아래의 글은 KOICA 단원으로 5년 전 치앙마이에 와서 2년간 머물렀던 이은혜 자매가 멕시코에서 안부 편지를 보내온 글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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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o. 목사님을 비롯한 치앙마이중앙교회 식구 여러분!

다들 잘 지내시죠? 은혜입니다.

지난달 에스더가 치앙마이 간다고 할 때 얼마나 부럽던지.. 너무너무 따라가고 싶었는데.. 대학원 졸업과 맞물려 다음 길을 준비할 때라 시간이 없었습니다.

저는..열흘 전 태국 반대편, 멕시코의 가장 남쪽 지역. 과테말라 국경인 치아파스 주에 왔습니다. 여기에 있는 익투스 선교단체에서 세운 중고등학교의 한국어 강사로요. 코이카로 다시 나갈까 태국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또 다른 부르심이 있을까 싶었는데 마침 교수님의 추천으로.. 그것도 선교사님들이 세운 학교라니 한편으로는 인간적인 계산도 들고 선교단체라는게 힘들고 부담스러워서 망설이기도 했지만 자꾸 이길로 몰아세우시기에 오게 됐네요.

와보니 치앙마이와 참 닮아있습니다. 친절한 미소를 지닌 멕시코 사람들. 그리고 산에 사는 인디오 고산족들. 노는 건 좋아하지만 일 하는 것은 더디고 뭔가 카톨릭을 믿기는 하는데.. 산당같이 민속신앙이랑 결탁해 있고 저는 또 그런 땅에 와 있습니다.

여기에서는 선교사님들과 공동체 삶을 살고 있습니다. 매일 큐티하고 기도하고 좋을 것 같았는데.. 또 공동체라는게 눈치 보이고 사소한 것들이 신경 쓰이는 점들도 참 많습니다. 아마 다 평신도 사역자라 그런것 같기도 하고ㅋ 좀 아직은 적응기지만 뭔가 사랑이 부족한 느낌입니다.

목사님의 사랑과 기도와 말씀이 참 그립네요.

치앙마이에서 받은 말씀들 그때 목사님과 교회에서 일하면서 마음에 품은 비전들 그걸 지키려고 이 땅에 왔어요.

“선교사님들 목사님들을 돕는 자, 에스겔을 도운 수넴여인처럼, 바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 일꾼 두기고처럼 위로가 되어준 디모데처럼, 그렇게 돕는 자가 되겠습니다” 라는게 치앙마이 있으면서 마음 속에 새긴 꿈이었거든요.

치앙마이 갈 때마다 차분히 이런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매번 바빠서 예배만 드리고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후딱 와서 늘 아쉬웠어요.

멕시코에는 2년 이상 있기로 하고 왔답니다. 비록 거리는 더 멀어졌지만 여전히 치앙마이를 사랑하고 잊지 않고 기도하고 있어요^^♥

메일로 소식전해서 죄송하고 멀리 있어도 간간히 안부 전할게요.

건강하시고^^오늘 하루도 주님 안에서 승리하세요.

ㅡ 멕시코에서 은혜 드림 ㅡ